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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하고 사죄하고…여야 지도부 한 시간차 ‘호남행’
2021-05-07 19:34 정치

새로 선출된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광주를 찾았습니다.

텃밭인 호남 지지율 하락에 비상이 걸린 민주당, 영남당 탈피의 변화를 보이고 싶은 국민의힘, 속내는 달랐지만 취임 후 처음 향한 지역은 같았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남 출신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18 민주묘지 추모탑 앞에서 큰절을 하며 유능한 개혁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진 광주 현장 최고위에서는 "광주가 민주당의 뿌리"임을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 두 대통령을 배출한 힘이 광주에서 같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묘역 참배 일정만 계획했다 국민의힘의 광주 방문 소식을 듣고 최고위 일정 등을 추가한 겁니다.

[최수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 곳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한 시간이 지나자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같은 장소에 도착해 참배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허리를 숙여 묵념한 뒤 5.18 희생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희생당하고 아픔을 당하고 계신 유족들과 돌아가신 부상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무릎사과 이후 5.18 관련 사과를 다시하며 진정성을 내세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같은 날 광주를 찾은 이유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호남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문 대통령 호남 지지율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이후 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도 지난 2017년 6월 68%에서 51%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지난 16일 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호남에서 이재명 지사와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지지층 사수를 위해, 영남당 논란이 불거진 국민의힘은 외연 확장을 위해 호남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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