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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도 동원했는데…日, 백신 예약률 고작 10%
2021-06-14 19:51 국제

우리보다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은 1차 접종률이 아직 12.8%에 불과합니다.

이유가 뭔지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현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기장과 스튜어디스 등 4만 6천여 명의 항공사 직원들이 하네다 공항 내 사무실에서 백신을 맞습니다.

이 항공사를 포함해 1800여 개 일본 주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직장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기도 지나미 / ANA항공 조종사]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신경 쓰였는데 직장에서 접종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자위대까지 동원해 야심차게 만들었던 고령자 대상 백신 접종센터엔 빈자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 예약률은 불과 1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일본에서 백신 1차 접종 비율은, 23%인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입니다.

[김범석 특파원]
오늘도 도쿄 센터의 예약율이 30%에 그치자 방위성은 남는 백신을 자위대원 및 공무원에 접종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지자체 접종 고령자]
"대규모 접종 센터에 갈 때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타야해서 (지자체 접종이) 조금 더 안심되지 않나."

센터까지의 왕래가 번거롭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있어 집 근처 지자체 백신이 더 선호되는 분위기입니다.

[니시지마 / 은퇴 고령자]
"좀 더 알기 쉽게 해줬으면. 국민들은 잘 몰라요 어느 쪽이 좋은지."

가와사키시에서는 백신 보관 냉동고 온도가 갑자기 상승해 화이자 백신 6천300회분을 전량 폐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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