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부담에 집값은 계속 하락세죠.
그러다보니, 전세가가 집값에 육박하거나 때론 넘어버리는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까딱하면 세입자들은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거죠.
오늘 정부가 전세가율을 동단위까지 공개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서울 어느 지역이 위험지역인지 이민준 기자와 확인해보시고, 아는 기자로 이어갑니다.
[기자]
집값 하락기, 서울에 '깡통전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를 나타내는 전세가율은 강동구, 광진구, 강서구 순인데 지금까지 90% 넘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읍면동까지 세분화해 전세가율을 공개하자 가려져 있던 깡통전세 지역이 드러난 겁니다.
강서구 등촌동의 다세대와 연립주택 밀집 지역입니다.
서울의 최근 거래 3개월 중 전세가가 매매가 보다 높은 지역이 바로 이곳입니다.
아파트 중에선 영등포구 영등포동 1가가 '깡통전세'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동주 / 국토교통부 주택임대차지원팀장]
"전세가율을 활용해서 해당 지역에 임차인들이 전세계약을 체결할 때 위험 정도를 간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번 통계 공개의 목적이 있고요."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반환해주는 전세 보증사고 통계도 공개됐습니다.
8월 기준 전국에서 511건의 보증사고가 접수됐습니다.
월 기준 사상 최대치.
서울에서는 구로구가 보증금액 대비 가장 많은 보증사고가 신고됐습니다.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법원에서 경매 정보를 받아 해당 지역 낙찰가율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보가 부족해 세입자가 눈 뜨고 코 베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달라진 겁니다.
[이효준 / 전세 세입자]
"이런 정보들이 되게 유익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고, 해당 자료를 참고해서 폭넓게 자료조사를 해서 (전세를) 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관련 자료는 부동산테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매달 업데이트됩니다.
또 내년 1월에는 임차인이 확인해야 할 주요 정보를 모은 전용앱도 출시합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