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사건도 있습니다.
강아지를 오토바이에 매달아 끌고 다닌 주인이 입건됐는데요.
개가 발바닥을 크게 다쳤는데도 주인은 예뻐서 산책을 시켰다고 말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아지 한 마리가 사륜 오토바이에 쇠사슬로 묶인 채 끌려갑니다.
[현장음]
"끌려가잖아."
강아지가 끌려갔던 길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고, 강아지 발바닥은 너덜너덜 해질 정도로 상처가 심합니다.
그런데도 70대 반려견 주인은 "예뻐서 산책 중"이라고 말합니다.
[견주]
"내가 달리기를 해. 뭐해. 천천히 가잖아."
[현장음]
"신고할 거라고요. 이게 운동이냐고요."
남성은 혼자 살며 강아지 3마리를 입양해 키웠는데, 다른 강아지들도 학대를 받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성수 / 동물 보호 활동가]
"세 마리 아이들을 데리러 갔죠. 아니나 다를까 나머지 두 애들도 발바닥이 다 닳아 있는 거예요."
견주는 결국 강아지 세 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각서를 썼고 강아지들은 새 주인들에게 입양됐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을 입건했습니다.
최근 전국에선 반려동물 학대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몸통에 70㎝ 화살이 관통된 강아지, 코만 드러낸 채 산채로 묻힌 개, 테이프로 입이 감긴채 앞발이 등 뒤로 꺾여 있던 반려견까지.
범인은 아직 잡지도 못했습니다.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최근 5년간 입건된 4천2백여 명 중 구속된 사람은 단 4명 뿐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