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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지운 中전시에…외교부 “즉각 시정 요구”
2022-09-14 19:58 뉴스A

[앵커]
중국의 박물관에 한국사 연표가 전시됐는데, 고구려와 발해를 제외됐습니다.

심지어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였고, 우리가 보낸 자료를 무단으로 수정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즉각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공태현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국가박물관 입구에 직원들이 모여있습니다.

연표 앞을 담당하는 직원은 영상 촬영을 금지하며 대기 중입니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열린 한중일 청동기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제외한 한국사 연표가 논란이 되자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지금도 신라, 백제, 가야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고구려가 빠져있고 통일 신라와 같이 있어야 할 발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단엔 우리 국립중앙박물관 제공이라고 적혀있지만 중국 측이 재편집한 겁니다.

원삼국시대를 소개할 때도 북방 역사는 빠졌습니다.

고구려가 포함된 삼국시대는 건너뛰고 통일신라시대 유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고구려가 멸망했다는 간단한 설명만 보입니다.

우리측이 제공한 연표와 다르게 전시된 사실을 확인한 우리 정부는 즉각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전시관 입구에는 시진핑 주석이 한중일 문화 관계를 촉진하고 3국의 이해관계를 증진한다는 내용도 적혀있지만 한국의 사과 요구에도 수정은 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학술의 영역에서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슈화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 2004년 고구려사를 놓고 중국과 분쟁이 벌어졌을 떄 양국은 역사문제로 우호 협력이 손상되는 걸 막자며
구두양해사항에 합의했지만 이를 위반한 셈입니다.

한중 수교 30주년에도 중국은 동북공정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베이징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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