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오늘은 6년 만에 발생한 해외 북한 식당 집단 탈북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북한 음식점 여기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 5명이 탈북해 이미 한국에 들어와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1명이 물꼬를 트고,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동료들이 순차 탈북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요.
외화벌이를 하던 식당 직원들이 집단 탈북한 건 2016년, 중국 류경식당 직원 13명 이후, 두 번쨉니다.
모두 북한에선 비교적 ‘출신 성분’이 검증된, 20대들이어서 파장이 주목됩니다.
첫 소식,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성업중이던 북한 식당이 돌연 문을 닫으면서 여종업원들의 신변 변화가 알려졌습니다.
[A 씨 / 타슈켄트 현지 교민]
"유명했느냐, 아니 그냥 한국 분들은 다 알죠. 알고 관심이 있어서 한 번씩은 (가보고)..."
지난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모두 5명이 식당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9월 개업한 북한식당 '내고향'의 여종업원 1명이 알고 지내던 현지 한국 남성의 도움을 받아 우리 대사관을 찾으면서 연쇄 귀순이 시작된 겁니다.
다른 종업원 1명도 실종되자 타슈켄트에 급파된 북한 보위부가 조사도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은 여종업원 3명은 강제 귀국 당해 처벌 당할 수 있다고 두려움을 느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 / 타슈켄트 현지 교민]
"정확하게 정보가 나왔던 건 아니고 몇몇 분들이 종업원들이 어디로 도망갔다고 한다."
5명 모두 우리 대사관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탈북 여성들은 모두 합동신문센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하나원 입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탈주민 단체 관계자]
"그 사람들은 하나원을 좀 빼주거든요. 정보 공개 때문에 조금 생략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8월말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우리 대사관은 북한 식당 종업원 등 북한 주민과 접촉할 때 사전신고 하라는 공지를 통해 현지 교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