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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가다]운전석 비운 中 자율주행택시…직접 타보니
2022-10-01 19:44 국제

[앵커] 
현실로 바짝 다가온 자율주행 기술, 가장 선진국은 어딜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베이징에선 벌써 운전석을 비운 택시가 활보한다는데 내년까지 아예 운전대를 떼버릴 거라고 합니다. 

<세계를 가다> 공태현 특파원이 직접 불러서 타봤습니다.

[기자]
레이더를 장착한 차량들이 도로 위를 주행합니다.

모두 자율주행택시입니다.

상하이와 충칭 등 10여 개 도시에서 자율주행택시가 운영 중이고 베이징에선 복잡한 도심을 피해 지정된 6곳에서만 주행합니다.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베이징에선 현재 표지판이 세워진 곳에서 승하차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외국인은 이용할 수 없어 호출앱을 설치한 현지인 도움을 받아 함께 택시를 불러보겠습니다.

5분 만에 도착한 택시 뒷좌석에 탑승했습니다.
 
운전대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안전요원은 조수석에 앉아있습니다.

[현장음]
"자율주행 시동 완료,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승객 앞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차량 속도와 주변 사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큰 길에선 시속 60km 가까이 속도를 내고, 부드럽게 유턴도 합니다.

횡단보도의 행인은 물론 길가에 세워진 안전 고깔도 감지합니다.
 
목적지를 앞두고 안전벨트를 잠시 풀었더니 즉각 경고 음성이 나옵니다.

[현장음]
"안전벨트를 매세요. 정차 중이니 안전할 때 까지 차 문 열지 마세요."

무인 주차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스마트버튼 한번만 누르면 운전자 없이도 차량을 주차하거나 빼낼 수 있습니다.

중국 빅테크 기업 바이두는 내년부터 양산하는 자율주행차량에 운전자가 필요없는 레벨4의 시스템을 장착합니다.

운전대마저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미국 언론은 테슬라의 계획과 비교하면 최대 1년은 앞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시민들은 기술 발전에 감탄하지만 돌발 상황에서의 대처를 우려합니다.

[조모 씨 / 자율주행택시 승객]
"(타보니) 단점은 급정거가 잦고 장애물과 마주칠 경우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으로선 조수석에도 사람이 없으면 조금 무섭습니다."

[왕모 씨/ 자율주행택시 승객]
"차가 천천히 가는 건 좋은데 급한 사람한텐 안 맞습니다."

안전 사고에 대한 불안도 여전합니다.

운행 중 후방 사고가 났다며 SNS에서 논란이 됐다가 바이두는 테스트 중 사고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8월엔 자율주행 보조장치에 의존했다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추돌사고도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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