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비용.
얼마나, 어디서 마련했느냐도 이번 국감 때 따지게 될 사안 중 하나죠.
이번엔 대통령실 이전 비용에 우리 군 장병들 복지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군 장병 복지 향상을 국군의날 기념사에서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병사 봉급의 인상과 의식주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 개선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추석에 수도방위사령부를 찾았을 때도 보다 나은 환경에서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실 이전 비용에 군 장병들의 복지 예산이 사용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7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통합·재배치를 위해 국방예산 143억 원을 사용하도록 승인했는데 여기에 장병 복지 예산 24억 2천만 원이 포함된 겁니다.
6억 9천만 원은 병영생활관 개선 사업 기본조사설계비와 실시설계비 명목으로, 10억 2천만 원은 부속시설에, 또 7억 1천만 원은 관사 및 간부 숙소 개선 사업에 활용할 예산이었습니다.
[양기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병들 복지 예산까지 끌어다가 대통령실 이전 예산에 썼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할 노릇입니다.”
국방부는 "장병 주거 개선 사업에서 남은 불용액을 모아 마련한 예산"이라며 "실제 주거 개선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찬우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