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속어 논란 후폭풍이 결국 다음 주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윤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여야 간 신경전도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죠.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를 거부한 것을 두고 여야는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를 무시했다며 일제히 윤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어이 귀를 틀어막고 국민과의 정면 대결을 택했다"며 "지금이라도 아집에서 벗어나 국민께 사과하고 해임건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무시한 것에 대한 책임이 따를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안귀령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욕설만 남은 외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국민의 마음은 응집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 자체가 비민주적이었다며 맞섰습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토론과 설득, 대화와 타협이 없는 다수결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비상식을 상식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해임 건의안을 거부하신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민주당도 (대통령이) 거부할 줄 알고 이걸 했습니다. 늘 당리당략적으로 우리 당이나 대통령에게 뭔가 흠을 잡고 해코지하려는 것만 드러났다고 봅니다."
민주당은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까지 꾸리며 강공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여야 갈등은 오는 4일 예정된 외교부 국정감사 때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