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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에 ‘걱정 말라’ 해놓고…전주환, 계속 피해자 협박
2022-10-01 19:18 사회

[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 

저희가 취재해보니 유족이 가슴 칠 정황, 또 나왔습니다.
 
지난해 피해 여성이 고소장을 냈지만 구속 영장이 기각된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고소 사흘 전에 처음으로 112에 신고도 했었는데요.

이때 경찰 경고를 받았지만 전주환이 ‘잘 알겠다’고 해놓고 다음 날 곧바로 보복 협박을 이어간 겁니다.

이걸 다 알고도 영장이 기각된 거라면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이죠.

박건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을 무참히 살해한 전주환.

[전주환 / 피의자(지난달 21일)]
"(혐의 인정하십니까? 인정하시나요?) 굉장히 죄송합니다.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숨진 피해 여성은 지난해 10월 4일, 처음으로 112에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이 때 경찰은 전주환에게 문자 메시지로 서면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2시간 뒤 전주환은 "잘 알겠다", "그런 일 없을 테니 걱정말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답장을 보낸 바로 다음날부터 전주환은 보란듯이 스토킹 범행을 이어갑니다.
 
10월 6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피해자를 협박하는 연락을 취한 겁니다.
 
결국 여성은 112신고 사흘 만에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전주환을 긴급체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그대로 풀려났습니다.

전주환은 2019년부터 경찰 신고 당일까지 이미 350여 차례 넘게 피해자를 스토킹 했습니다.

이에 더해, 경찰에 걱정 말라는 말까지 해놓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지만, 석방됐던 겁니다.

재범우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지점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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