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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5명 차단기 안 내린 새 진입…관제실 직원에 구속영장
2023-02-20 20:03 사회

[앵커]
지난해 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경찰 수사 결과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화재 발생 다시 관제센터 직원은, cctv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고, 이 때문에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차단 시설이 고장났고요. 그사이에 진입한 차량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화재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

불에 탄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사고 이후 7.2km 구간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직 정확한 날짜가 안 나왔어요. 안전 진단만 해도 두 달 이상 걸린다고 하고."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오늘 제2경인고속도로 관제실 상황실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고속도로관제실에는 상황실장 등 직원 3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제실 내부 CCTV에 실시간 송출되는 화재 장면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아 불이 난 것을 인지하지 못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3분 뒤 현장 주변을 순찰하던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에야 화재 사실을 알아차렸지만, 이후에도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비상 대피 방송은 물론 도로 전광 표지판 등을 가동하지 않은 겁니다.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불이 난지 15분 만에 방음터널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시설도 먹통이 됐습니다.

결국 차단시설이 작동하지 않는 사이 터널로 진입했다 고립된 차량은 44대나 됐습니다.

차단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방향에서만 사망자 5명이 발견됐습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발견된 차량들은 모두 불이 난 이후 터널에 진입했다"며 "제때 조치가 이뤄졌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처음 불이 시작된 폐기물 운반 트럭 운전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지난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는데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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