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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한미일 정상 신뢰 확대…짧아진 2분 회담 이유?
2023-05-21 19:10 정치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2박 3일 히로시마 방문 성과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질문1] 유 기자,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갔어요. 간 김에 한일, 한미일 회담도 했는데 성과가 뭔가요?

한미일 3국 정상이 신뢰를 쌓고 친분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만큼 쌓여있던 할 이슈들은 대부분 다 논의 했거든요.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도출하기보다는 한미일 정상이 3각 공조 친분을 과시했다는 정도의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G7 정상회의 초청국 정상으로 참여한 윤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온 16개국 정상 대부분과 만나면서 친분을 쌓은 것도 성과라 할 수 있겠죠.

[질문2] 그래도 한미일 회담 2분은 너무 짧은 거 아닌가요?

시간이 너무 짧아서 회담이냐 회동이냐 용어 선택도 말들이 있었는데요.

시간이 짧아진 건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미국 국내 사정이 복잡한데요.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 안 돼 국가 채무 불이행 사태에 빠질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바이든 미 대통령이 G7 회의 마치고 가려던 호주 일정을 취소하면서 쿼드 정상회의를 앞당겨 히로시마에서 열었습니다.

시간이 빡빡해진 거죠.

여기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갑자기 오면서 한미일 정상이 만날 시간은 더 줄었습니다. 

대신 틈틈이 만나는 모습이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어제 공개 석상에서 윤 대통령을 먼저 찾아가 인사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친교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 바로 옆에 바이든 대통령이, 대각선 맞은편에 기시다 총리가 앉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은 윤 대통령이 먼저 바이든 대통령을 찾아가 인사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양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죠. 

짧은 한미일 회담으로 나올 수 있는 사전 논란을 차단하려는 정상들 행보로 풀이됩니다.

[질문3] 한일 정상이 위령비 공동 참배 약속은 지켰는데, 기시다 총리 과거사 추가 언급은 없더라고요?

대통령실은 이달 초 서울에서 마주한 한일 정상이 2주도 채 안 되어 또 만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미와 달리 한일 관계는 그간 대화 단절로 더 많은 문제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자꾸 만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관계 개선 속도를 앞당길 필요가 있었다"고요. 

양국 정상은 오늘 최대한 셔틀 외교를 자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서울 회담 때 약속한 대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도 공동 참배했죠.

[권양백 / 전 위령비이설위원회 위원장]
"(양 정상이) 참배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정말 꿈인가 할 정도로, 마음 속으로 감격해서 울었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의 직접적인 과거사 발언은 없었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던 기시다 총리의 서울 방문 때 발언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총리님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하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민주당은“기시다 총리를 추켜세우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하다"며 비난했습니다. 

[질문4]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만났는데, 무기지원 이야기는 안 나온 것 같아요.

젤렌스키 대통령 요청으로 윤 대통령과 만났는데요.

그래서 살상무기 지원 이야기가 나왔을지 큰 관심이었는데, 일단 양국에서 회담 후 낸 발표 자료에는 없었습니다.

지뢰제거 장비와 긴급후송 차량 등의 물품을 신속 지원하겠다 정도였거든요. 

예민한 문제인 만큼, 대통령실은 회담 전부터 "우리가 해줄 수 있는 환경, 제약사항을 고려해야 한다"며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에 말을 아꼈습니다.

[질문5] 서방과의 외교는 빨라지는데, 중국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어요.

윤 대통령의 서방 외교 일정은 며칠 더 계속됩니다.

조금 전 귀국한 윤 대통령은 잠시 후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요, 내일은 EU 지도부와 만나는데요.

G7 서방 정상들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 안보 협의체를 창설하며 강경한 메시지를 냈는데요.

우리는 중국을 의식하며 이런 움직임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적 강압 협의체를 만드는 논의에 가담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질문6] 김건희 여사는 별도 행보를 가졌다고요?

네, 오늘 히로시마 모처에서 한일 여사들 간에 별도 오찬이 있었습니다.

[기시다 유코 / 일본 영부인]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는 이렇게 도구를 쓰면서 나눠서 먹습니다."

[김건희 여사]
"와 이쪽에 해산물이 가득하네요."

히로시마의 유명 음식인 오코노미야끼를 반씩 잘라서 나눠 먹으며 친밀감을 과시했습니다.

이달 초 한국에서 열린 관저 만찬 때 히로시마 오코노미야끼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유코 여사가 이걸 기억했다가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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