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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서 맨발 여중생 딸 무차별 폭행…아버지는 구치소행
2023-05-21 19:42 사회

[앵커]
강남 한복판에서 중학생 딸을 집단 폭행한 가족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중생의 아버지는 구치소에 구금됐습니다.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 입구 횡단보도.

10대 여학생이 맨발로 뛰어가고 그 뒤를 남성이 뒤쫓습니다.

여중생 딸과 40대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붙잡아 길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머리채를 잡아 사정없이 폭행합니다.

잠시 후 고등학생 오빠도 뛰어오더니 동생을 발로 마구 찹니다.

곧이어 엄마도 합류합니다.

딸이 무릎을 꿇고 사정하지만, 엄마에게도 자비란 없습니다.

행인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가족들은 피해 학생이 병원 진료를 거부해 체벌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법원은 아버지에게 임시조치 7호를 내리고 구치소에 구금했습니다. 

엄마와 오빠에게도 피해자에 접근하거나 연락할 수 없도록 분리 조치했습니다.

[강동욱 / 동국대 법대 교수(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부회장)]
"학대의 정도가 심해서 당장 부모로부터 학대받는 아이를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이와 같은 처분이 가해지고. 따라서 형사 처벌이 될 수도 있고…"

다만 이 조치가 있을 때까지 엄마와 오빠는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피해자와 나흘간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오빠를 가정폭력 혐의 등으로 각각 입건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보호시설에서 머물고 있으며 심각한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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