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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오염수 마시기 공방 / 주말소환 부글부글
2023-05-21 19:31 정치

[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입니다.후쿠시마 오염수를 두고 무슨 공방이 있는건가요?

때아닌 오염수 마시기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그제 영국 옥스포드대 앨리슨 교수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오염 처리수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한 앨리슨 교수의 이 말이 발단이 됐습니다.

[웨이드 앨리슨 /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그제)]
"(1L 정도의) 물을 마셔도 2주 정도 지나면 영향이 완화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더 마실 의향도 있습니다. 심지어 10배 정도의 물도 마실 수 있습니다."

Q2. 마실 의향이 있다, 이 말이 야당을 자극한 거죠.

네, 이재명 대표는 헛소리라며 맹비난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가 없고 위험한 물질이라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 아닙니까,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는 사람 불러다가 그 아까운 돈 들여서 헛소리 잔치하는 것 옳지 않다"

박지원 민주당 상임고문은 "(교수의) 손주들, 가족에게도 (오염 처리수를) 식수로 드시게 하라"며 "그런 교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지 한심의 극치"라고 비판했습니다.

Q3. 논란이 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군요?

간담회를 주최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도 반격에 나섰는데요. 

"이재명 대표께서는 화장실 물을 드시냐"면서요.

"화장실 물과 싱크대 물은 똑같은 물이지만 화장실 물을 안 마시는 건 깨끗하냐, 더럽냐의 문제를 넘어 '정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정서 때문에 마시는 물로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야 모두 자극적인 선동 보다는 과학적으로 국민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해보입니다.

Q4. 두번째 주제입니다. '부글부글' 민주당 의원들이 무엇 때문에 부글부글 한 건가요?

바로 주말소환 때문입니다.

민주당에서 2주 연속으로 주말에 의원들을 소환해 당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거든요.

기억하시겠지만 지난주에는 일요일 오후 4시, 쇄신 의원총회차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했고요.

토요일인 어제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일본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집회에 의원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Q5. 당 차원에선 중요한 일들 같은데, 왜 부글부글한거죠?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말 지역구 관리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5월엔 체육대회,야유회 등 각종 지역 행사가 많아서 눈도장 찍기 좋거든요.

그나마 수도권 의원들은 왔다갔다 할 수 있지만요.

지방 지역구 의원들은 황금같은 주말에 서울에 묶여 있으니 불만이 나오는 겁니다.

지방 지역구의 한 의원은 "가뜩이나 돈봉투, 코인 논란에 민심이 악화된 상황이라 지역에 가서 민심 달래야 하는데 서울에 묶어두면 어떡하냐"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수도권 의원은 지난주 쇄신 의총과 관련해 "의원들은 일주일 중 일요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고작 6시간 정도 쉬는데 꼭 그 시간에 해야 하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Q6. 그래서인가요? 어제 장외집회에는 그렇게 의원들이 많아 보이지 않던데요.

네, 당초 민주당은 17개 시도당에 참석 독려 문자도 보냈었는데요.

결국 의원 자율 참여로 변경됐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두 달 만에 장외집회였는데요.

어제 집회엔 민주당 의원 170명 중 이재명 대표와 수도권 지역구 의원 중심으로 20여 명만 참석하면서 지난 3월 대규모 대일외교 규탄집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1당인 만큼 장외 집회 보다는 국회에서 제 역할을 하면 더 칭찬받지 않을까요.

국민들이 기대하는건 집회 총동원이 아닌 민생 총동원일 듯 싶습니다. (민생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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