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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살해 뒤 시신 유기…택시기사 신고에 덜미
2023-05-28 18:58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오늘은 부산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으로 시작하겠습니다.

20대 여성이 온라인 앱을 통해 알게 된 다른 2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그리곤 시신을 훼손했고 야산에 버렸습니다.

아르바이트 상담을 한다며 피해자 집에 찾아간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새벽 시간 피 묻은 가방을 끌고 산으로 가는 걸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첫 소식, 배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들고 집 밖을 나서는 젊은 여성.

또래 여성 B씨를 살해한 20대 여성 A씨입니다.

범행 후 시신을 옮기기 위해 자신의 집에서 가방을 가져가는 겁니다.

사건이 벌어진 건 그제 오후 5시 반쯤, A씨는 부산 금정구에 있는 B씨 집을 찾아가 흉기로 B씨를 살해했습니다.

이후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튿날 새벽 부산시 외곽 야산에 유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A씨가 이용한 택시 기사의 날카로운 눈썰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피 묻은 가방을 가지고 야산에 가는걸 수상하게 여긴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집에서 시신 일부와 범행에 사용된 흉기 등도 발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이 출동해서, 여행용 가방을 열어보니까, 여행용 가방 안에 핏자국도 있고, 신분증도 있고, 집에 가보니까, 흔적이 있는 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사흘 전 온라인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B씨를 알게 됐고, 이후 상담을 하겠다며 B씨 집에 찾아갔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체포 당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습니다.

B씨와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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