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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 조르고 차 태워”…시민 신고 덕에 30분 만에 체포
2023-05-28 19:01 사회

[앵커]
서울 시내 한복판에선 여성을 상대로 한 납치의심 사건도 있었습니다.

목격자는 술에 취한 남성이 여성의 목을 졸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사라졌다고 신고했습니다.

다행히 목격자의 빠른 신고로 30분 만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112에 신고 전화가 걸려온 건 어제 저녁 6시 44분.

“남성이 여성 목을 조르고 차에 태우는 걸 봤다"며 납치감금이 의심된다는 신고였습니다.

남성은 이곳 합정역 6번 출구 근처에서 여성을 회색 승용차에 태운 뒤 차를 몰고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신고 즉시 최고 대응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차량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30분 뒤 신고 장소에서 약 1.1km 떨어진 지하철 6호선 상수역 근처 골목에 주차돼 있는 남성의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순찰차로 예상 가능 도주로를 막은 뒤, 차에서 내려 근처 건물에 숨어 있던 30대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목격자]
"경찰차 한 네다섯 대, 도주할 수 있는 경로는 다 경찰차로 막고 있어서 좁은 골목까지. 친구는 옥탑방에서 경찰관들이 (남성을) 연행하는 걸 봤다고."

피해 여성은 차량 근처 큰길에서 발견됐는데,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여성이) 되게 놀랐고 위축되어 있는 모습으로 저는 봤어요."

체포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는데,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08%를 웃도는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체포된 남성이 과거에도 교제 폭력과 스토킹 전력이 있었던 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남성과 피해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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