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주인공은 23살 성악가, 김태한입니다.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바리톤 김태한이 우승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최초의 대회 우승자입니다.
벨기에 현지에서 조은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현장음]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1등 최우수상. 김태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한국 청년이 무대 위로 걸어나옵니다.
23살 국내파 성악가인 바리톤 김태한 씨입니다.
세계 3대 클래식 경연대회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 남성 성악가의 우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태한 / 성악가]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그냥 머리가 멍해지는데, 진짜 할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너무 기쁩니다."
성악 부문으로 열린 올해 대회는 본선 때부터 한국인 참가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티에리 로로 / 벨기에 공영방송 클래식 전문 PD]
"한국 음악가들은 매우 따뜻하고 감성적이에요. 문화와 교육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한국에서 뛰어난 교육을 받아서 그렇죠."
3일간 치열한 결선을 치른 12명 중에 남성은 단 3명뿐인데요, 모두 한국인입니다.
국적별 인원도 한국이 제일 많습니다.
결선 진출자 가운데 유일한 베이스인 정인호 씨도 5위로 입상했습니다.
[정인호 / 성악가]
"너무 기쁘고, 특별히 저 후배(김태한)가 진짜 너무 잘해줘서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막 벅차더라고요 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는 K클래식이 나아갈 길도 제시했습니다.
[조수미 / 콩쿠르 심사위원]
"우리가 더 보완해야 할 것은 언어능력, 이들의 문화에 대한 공부와 또 실전적으로 어떻게 이 사람들과 같이 융합해서 살 수 있는지…"
록 가수가 되고 싶어 중학교 밴드부 활동도 했던 바리톤 김태한.
이젠 세계를 돌며 오페라 공연을 하는 슈퍼스타를 꿈꾸고 있습니다.
브뤼셀에서 채널A 뉴스 조은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연(VJ)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