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찍고 쫓고 막고 ‘3각 공조’ 음주운전 추격전
2023-06-15 19:32 사회

[앵커]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차선을 마구 넘나드는 이 차량 안에는, 음주 측정을 거부한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는데, 도주 방향을 콕 찍어준 시민, 끈질기게 쫓아간 경찰, 그리고 도주 차량을 막아선 오토바이 운전자, 3각 공조 덕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차량 운전자가 손가락으로 한 차량을 지목합니다.

음주 의심 차량이 보인다며 112에 신고한 겁니다.

[조순래/ 최초 신고자]
"집에 가는 길에 사람이 비틀 비틀 하면서 차를 타더라고요. 큰일 나겠다 싶어서."

그렇게 경찰이 다가가자 검은색 차량은 갑자기 내달립니다.

경찰이 다급히 뒤쫓지만, 도심에서 고속으로 차선을 넘나들며 달아나는 차량을 따라잡긴 역부족입니다.

점점 거리가 벌어지던 사이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순식간에 도주 차량을 따라붙은 오토바이.

횡단보도 위에 사람이 보이자 도주 차량을 앞질러 사람을 대피시키고, 앞을 막습니다.

잠시 멈칫하던 도주차량은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납니다.

[정종일 / 오토바이 운전자]
"2차 사고도 날 것 같았고, 잡아야 되겠다고 몸이 반응했습니다."

도주 차량은 결국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고 멈춰 서고, 차를 버리고 풀숲으로 도망간 운전자는 얼마 못 가 붙잡혔습니다.

[현장음]
"도로교통법 위반, 교통처리특례법 음주운전 현행범 체포합니다."

20분간의 도주극은 시민의 신고와 협조로 막을 내렸는데요.

붙잡힌 차량 운전자는 이곳까지 15km 거리를 음주운전 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은 앞서 4번의 면허 취소와 1번의 면허 정지 이력이 있는 상습 음주 운전자였습니다.

[오성욱/ 경남 양산 양주파출소 경위]
"왜 체포하냐고 하면서 고함을 지르고, 완전 만취 상태입니다. 얼굴 빨갛고, 횡설수설하고."

경찰은 추격에 도움을 준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채널A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