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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서 날아든 ‘불꽃’에 70대 남성 실명 위기
2023-06-15 19:35 사회

[앵커]
보기엔 아름다운 불꽃놀이지만, 터지는 폭죽 주변은 위험합니다.

축제를 찾았다가 눈에 폭죽 파편을 맞은 관람객이 실명 위기에 놓였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3! 2! 1!"

드디어 솟구친 빛줄기가 내뿜은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밤 하늘을 수놓습니다.

그제 시작된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입니다.

그런데 축제도 잠시 119 구급차 한 대가 꽉 막힌 도로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현장음]
"우리 걸어 갈게. 뭐 있으면 연락 주세요."

다급한 나머지 구급대원은 장비부터 들쳐멥니다.

축제장에서 70대 남성이 눈에 폭죽을 맞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가족]
"각막이 찢어져서 봉합 수술을 했고요. (안전요원이) '그쪽으로 가면 위험하니까 이쪽에 계세요' 그랬는데 거기서 폭죽을 맞으신 거고…"

축제 대행사는 이곳에서 북한강쪽으로 폭죽을 날렸는데요.

당시 바로 앞 산책로는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지만,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축제위원회 측은 개막식 무대 뒷편 폭죽 발사장 주변을 통제했지만, 일부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축제위원회 관계자]
"(사고 지점은) 정말 접근하면 안 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다수 분이 계셨어요. 물리적으로 막는 건 한계가 있잖아요."

당시 축제 현장에 배치된 소방 대원의 얘기는 다릅니다.

[소방 관계자]
"'사람 다니지 마세요'라고 해야 되잖아요. 인원이 배치가 안 돼 있는 거죠. 통행을 통제해야 했는데 그게 안 됐죠."

통제가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갑자기 폭죽 잔해가 쏟아져 우는 애를 감싸 안고 뛰었다는 불만 글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랐습니다.

즐기는 축제에 앞서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는 성토 글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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