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다음주 개각을 공식화했습니다.
장관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당의 요청도 있으니 보낼 수밖에 없다"고요.
10명 가까운 중폭 이상 개각은 확정적인 상황, 후임자 명단도 대통령에게 다 보고가 됐다고 합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총선용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장관들에게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장관들이 대부분 참석한 국무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 함께 계속 같이 일하는 것이 편하고 효율적이지만, 당의 요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러나는 분들은 너무 일을 잘해서 당에서 부르는 것이니 너무 섭섭해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국, 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은 어제 개각 준비 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정치인 출신 장관들 중에는 유임이 확정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제외하면 대부분 교체될 전망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개각이 임박했다는 말씀을 대통령이, 인사권자께서 직접 하셨기 때문에 만약에 국토부도 해당이 돼서 이게 빠른 진행이 되게 된다면 그에 걸맞게 제가 해야 할 책임을 다 하는…"
이 밖에도 해양수산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10명 가까운 중폭 개각이 있을 예정입니다.
다만 개각은 순차적으로 있을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산 처리 상황을 봐야 하는 추경호 장관이나, 출마 결심을 아직 밝히지 않은 한동훈 장관의 경우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후임자가 다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국무회의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개각과 아울러,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6명 가운데 5명이 교체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