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화물차에 불이 났는데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불이 꺼졌습니다.
뒤에 있던 차량에서 내린 남성들이 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한 겁니다.
이들의 정체 궁금하시죠.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터널에 멈춰선 활어 운송차, 시뻘건 불길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뒤에 오던 승용차들이 멈춰 서고 남성들이 서둘러 내립니다.
소화전에서 소방호스를 꺼내든 두 사람이 한 팀처럼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또다른 한 명은 운전자가 있는지 내부를 확인하고, 다른 남성 한 명은 경광봉을 이용해 차량 이동을 안내합니다.
활어운반 차량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난건 지난 24일 오후 1시쯤, 불이 나자 운전자는 다급히 대피했지만, 불은 금세 차량을 집어삼키며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대응한 한 무리 남성들 덕분에 불길은 금세 잡혔습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서울 용산소방서 소속 소방관들, 비번날 친목 도모를 위해 동해안 여행을 갔다가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이영석 / 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장]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요. 소화전에서 소방호스 끌고 가면서 후배 차들이 이제 내려와서 공동으로 같이 진행했습니다."
15년 차 베테랑부터 1년 차 새내기까지 소방관 7명이 각자 역할을 나눠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시민 2명도 가세하면서 불은 10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가 도착하기도 전입니다.
[이영석 / 서울 용산소방서 소방장]
"항상 그렇듯이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그냥 당연히 해야 될 일이었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쉬는 날에도 불이 난 현장에 제 일처럼 달려든 소방관들 덕분에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