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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 사수하려고 욕설·자해…고액체납자 562명 추적
2023-11-28 19:30 경제

[앵커]
벽에 머리를 박고 욕설을 합니다. 

악성 세금 체납자의 모습입니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들 560여 명을 끝까지 추적해서 안 낸 세금을 전부 징수할 계획입니다. 

유찬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직원을 막아서더니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하는 이 남성.

[현장음]
"쿵! 쿵!" (아이고 선생님 왜 그러세요, 선생님 하지 마세요!)

인력공급업체 7곳을 차명으로 운영하고 가족 명의로 재산을 은닉해 30억 원 가량의 세금을 체납했습니다.

수색이 시작되자 거친 욕설을 내뱉습니다.

[30억대 고액 체납자]
"XXX 무슨, 나와! XXX (진정하세요) 담궈버릴랑께."

잠시 진정하더니 이내 다시 흥분합니다.

[30억대 고액 체납자]
"XXX, 다 가져가, 다 가져가, 다 가져가"

결국 현금 1억 원을 강제 징수당했습니다.

자녀 명의로 식품사업을 하면서 세금 15억 원을 안 낸 고액 체납자 집입니다.

[국세청 직원]
"선생님이 계속 핑계대시면서 개문을 안 하고 계시잖아요."

이 집 금고 밑과 베란다 등에선 5억 원 현금 뭉치와 1억 원 상당 귀금속, 명품 가방이 수거됐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재산 은닉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고액체납자 562명에 대해 집중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특히 고소득 직종으로 떠오른 유튜버들의 체납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 유튜버는 구글에서 매달 받은 수천만 원 상당의 외화 중 일부를 친인척 계좌로 이체하고 해외여행을 즐기며 세금 약 5억 원을 체납했습니다.

한 사업자는 소득 일부를 가상자산으로 숨겨 5억 원 가량 세금을 탈루했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총 1조 5457억 원의 체납 세금을 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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