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나와 있네요. 누구한테 묻혔나요?
'이준석, 한동훈에 묻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려 하는데요.
지난 주 이 전 대표의 신당이, 한동훈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묻혔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하죠.
당시 이 전 대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지난 23일, 채널A 정치시그널)]
"그거야 당연히 신당 창당설은 나온 지 한 달 가까이 된 이슈고 한동훈 장관은 2, 3일 됐으니까 초기 주목도 크겠죠. 대한민국의 검색 사이트에서 치킨과 피자는 밤에 계속 검색된대요. 그런데 이준석이 치킨과 피자보다 검색이 더 많이 된대요"
Q. 정말 답이 궁금합니다. 한동훈이 뜨면 이준석이 가라앉는다. 맞아요?
그래서 저희가 빅데이터 업체인 엠포스 데이터전략실 빅테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11월 한 달간, 두 사람의 온라인 커뮤니티 언급량 보면요.
이 전 대표, 11월 초 신당 바람 타고 언급량이 많아지죠.
그 이후에도, 그러니까 한 장관 총선 출마설이 나온 이후에도 줄어들진 않습니다.
데이터만 보면 한 장관이 이 전 대표 신당 이슈를 덮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 그런데 보면, 한 장관, 갑자기 언급량이 많아지는 시기가 있네요?
네, 세 번 한 장관에 대한 언급량이 급등하죠.
살펴보면, 각각 대구와 대전 그리고 울산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Q. 그러니까 한 장관이 움직이면 이 전 대표보다 집중되긴 하네요.
네, 빅데이터 연관 단어로 두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알 수 있었는데요.
두 사람 모두 긍정, 부정, 중립 단어가 골고루 언급됐습니다.
즉, 아직 두 사람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진행형이라는 거죠.
단어를 구체적으로 보면, 이 전 대표는 희망, 합리적 등의 긍정 단어와 함께 부정 단어도 보입니다.
한 장관도 긍정 단어로는 새로운, 다르다 등이 언급됐고요.
마찬가지로 부정 단어도 같이 언급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변화에 대해선 기대를 품은 반면 인성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에 나온 황정민 배우와 민주당 의원들이네요. 무슨 연관이 있죠?
이 영화를 본 민주당 의원들이 너도나도 감상문을 올리고 있는데요.
이 영화, 전두환 당시 국군보안사령관이 일으킨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하고 있죠.
민주당 의원들은 군사독재 시절과 현 정부를 연결시켰습니다.
Q. 군사 반란이 어떻게 윤석열 정부와 이어지나요?
민주당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봅니다. 지금의 검찰 독재도 모습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인으로서, 윤 대통령은 검사로서 독재를 하고 있다는 거죠.
김용민 의원은 "윤 정권,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Q. 비약 아닌가요. 이 시대에 계엄이라니요.
계엄할 수 있으니 국민이 뭉치자 지지자들에 던지는 메시지 같은데요.
노웅래 의원, "우리 국민들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터무니 없는 막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윤석열 정부가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니 도대체 현실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으면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이승환 /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그냥 영화 한 편 보고 감상에 빠져가지고 이게 정치인입니까? 지금 민주당의 막말 수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요.
Q. 영화 감상이라고 하기엔 좀 과격하네요?
그러다보니 당 지도부도 조심스러운 모습입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Q. 김용민 의원이 계엄령 관련해서 얘기하는데?) 비공개(회의)에서도 계속해서 조심들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은 계속 나오고는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내년 봄에는 총선이 있는데요.
총선 때 서울의 봄은 어떨지도 궁금해집니다. (내년의봄)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