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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수습 돕다 2차 사고…2명 숨져
2024-01-31 19:30 사회

[앵커]
고속도로 위에 사고가 나 넘어진 차량을 뒤따르던 대형 화물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숨진 1명은 앞서 넘어진 사고 차량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런 2차 사고는 치사율이 절반이 넘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4톤 화물차, 중심을 잃는가 싶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화물차를 피해가는 동안 파란색 1톤 트럭이 화물차 근처에 멈춥니다. 

몇분 뒤,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쓰러진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도로엔 큰 불꽃이 튀고, 두 차량 모두 가드레일과 부딪히며 부숴집니다. 

사고가 난 건 새벽 1시쯤.

넘어진 4톤 화물차에서 운전자가 빠져나오지 못하자 1톤 트럭 운전자인 40대 A씨가 화물차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습니다.

A씨가 현장을 살피는 동안 16톤 화물차가 넘어져 있는 4톤 화물차를 들이받는 2차 사고를 낸 겁니다. 

이 사고로 A씨와 4톤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고 16톤 화물차 운전자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16톤 화물차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제대로 안 해 2차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
"(1차 사고 이후) 5분 이상 정도 후에 16.5톤(트럭)이 와서 충격 한 거라 충분히 대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최근 3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150건이 넘고 85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2차 사고 치사율은 55.9%로 일반 교통사고 때보다 7배 가까이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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