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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운 입고 총 쏴”…이스라엘, 병원 잠입 사살 논란
2024-01-31 19:44 국제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 테러리스트 3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전 요원들, 의사 가운을 입은 의료진과 민간인 여성으로 위장해서 병원에 침투해 논란이 됐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복도에서 의사 가운을 입은 남성이 총을 겨눕니다. 

아기 바구니를 들고 있는 사람과 이슬람 신도 복장의 여성도 총을 들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민간인으로 위장한 이들의 정체는 이스라엘 요원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내 병원을 급습해 하마스 대원으로 지목한 환자 3명을 사살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사살된 하마스 대원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기습 테러 계획을 하고 있었다며 사살이 정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우리는 병원을 환자, 의료진과 테러리스트가 함께 있는 전쟁터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으로 위장한 채 병원에서 총격을 가한 것에 대해 국제인도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나지 나잘 / 이븐 시나 병원 관계자]
"침상에서 자고 있는 동안 머리에 직접 총을 쏴서 냉혹하게 사살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국제인도법에 따라 병원과 의료진은 전쟁 중에도 항상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례는 예외라며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논평을 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일반적으론 병원 내에서의 작전 수행은 원치 않는다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이 테러 작전 계획에 사용될 경우 국제인도법상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이 인질 교환과 휴전을 물밑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 간 무력 충돌이 계속 되면서 휴전까지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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