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무리하게 버스 줄서기를 도입했다가 퇴근길 정체 대란이 터졌던 곳, 명동입니다.
서울시가 혼잡을 줄이겠다며 정류장 일부를 옮겼고, 오늘, 첫 평일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질문1] 김 기자, 혼잡이 좀 줄었습니까?
[기자]
네 혼잡이 좀 줄긴 줄었습니다.
30분 전까진 퇴근하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도를 걸어서 지나는 것이 어렵기도 했는데요.
8개 노선이 인근 정류장으로 분산되면서 지난주보단 도로 정체가 비교적 빨리 풀렸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이런 노선별 대기판을 설치했다가, 퇴근길 대혼잡을 빚으면서 9일 만에 운영을 중단했는데요.
내놓은 후속 대책이 바로 명동입구 정류장 양쪽으로 정류장을 신설하는 겁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29개 노선 중 8개가 새 정류장으로 옮겨 갔습니다.
안내문도 붙었는데요.
시행 첫 평일을 맞아 옮겨진 사실을 몰라 헤매는 승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경기권 승객]
"이해를 잘 못하니까. 약간 헤맸죠. (몇 분 정도 기다리셨던 거예요?) 한 20분 정도?"
[질문2] 정류장이 바뀌면서 경유하는 도로도 바뀐건데, 바뀐 경유 도로는 어떻습니까.
[답변2]
평소보다 조금 더 밀리는 모습인데요.
신설된 광교 정류소에는 다섯 개 노선 버스가 지나갑니다.
이 버스들은 기존 을지로가 아닌 종각을 경유하게 됐습니다.
이곳이 평소에도 정체가 빈번한 구간인데 오늘 퇴근길은 더 밀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도로 소통 추이를 살피며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명동과 광교를 거친 광역버스 28개 노선은 남대문세무서 앞 정류소에서 기존처럼 다시 합쳐지는데요.
서울시는 경기도와 협의해 이중 노선를 다른 정류소로 분산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에서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김래범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