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여성이 홀로그램 형태로 구현된 인공지능과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해 인생의 동반자가 되는 일이, 정말 가능할까요?
조아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블레이드 러너, 2049' 속 주인공인 복제 인간 K는 홀로그램 형태의 인공지능 '조이'와 사랑에 빠집니다.
[현장음]
"난 항상 말했잖아. 넌 특별하다고"
영화 속 이야기가 네덜란드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스페인계 네덜란드 여성 예술가 알리시아 프라미스는 전 연인들의 프로필 정보를 학습한 홀로그램 파트너 '아이렉스'와 올 여름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앞서 아이렉스와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알리시아 프라미스]
"나이 들고 싶어 아니면 항상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
[홀로그램]
"같이 늙어가는 게 좋아. 내가 늙으면 너가 더 좋을 것 같아."
설거지를 하면서 여느 연인처럼 투닥거리기도 합니다.
[알리시아 프라미스]
"너도 너의 감정을 나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홀로그램]
"물론이지. 너가 없으면 난 널 엄청 그리워 해."
프라미스는 "로봇은 인간의 성적 파트너가 될 것이고 다음은 인간과 인공지능을 정서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사랑의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결혼식을 일종의 퍼포먼스로 보면서도 담보대출은 어떻게 받을 것인지 등 향후 이들이 부부로서 어떻게 살지 궁금증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