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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면 죽는 포도나무, 왜 훔쳐갔나
2024-02-28 19:48 사회

[앵커]
대전에 있는 포도농장들에선 포도나무 백 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밑동만 남기고 몽땅 베어간 겁니다.

뿌리가 없이는 다른 데 심을 수도 없는데, 이걸 대체 왜 훔쳐 갔을까요.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의 한 포도농장.

나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밑동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누군가 몰래 나무를 베어 간겁니다.

이 농장에서만 50그루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밑동만 남은 포도나무입니다.

누군가가 도구를 사용해 자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고용길 / 피해 농장주]
"키우느라고 굉장히 3~4년 넘게 걸렸는데, 하루아침에 다 베어갔어요. 앞으로 농사짓기가 더 어렵겠네요."

3km 가량 떨어진 다른 포도농장, 역시 비슷한 시기에 나무 50그루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밑동이 잘린 나무는 다시 심을 수도 없다보니 사실상 쓸모가 없습니다.

농민은 그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서동수 / 피해 농장주]
"우리가 볼 때는 못쓴다고 봐야해요. 잘 사는 거 많이 있는데 왜 이걸 가져갔냐고…"

경찰은 겨울철 휴농기를 틈타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가져갔는지 파악조차 안된 데다 일대에 씨씨티비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관계자]
"자른 거예요. 자른 거…가지도 다 치고 몸통만 가져간 거에요."

경찰은 신속히 수사에 나서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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