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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빅4’ 담합에 징역형
2024-02-28 19:49 사회

[앵커]
국내 빙과류 시장의 85%를 차지하는 이른바 '빅4' 업체 임원들이, 가격 담합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쟁사지만, 아이스크림 값을 일제히 올릴 때, 손을 잡은 사실이 인정됐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을 한 건 국내 시장 85%가량을 차지하고 있던 빙그레와 롯데푸드, 롯데제과, 해태제과로 이른바 '빙과 빅4'입니다.

법원은 오늘 가격 담합을 주도한 임원 4명과 빙그레 법인에 대해 유죄를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영업 전반에 걸쳐 계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불법 행위를 이어갔다"며 임원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특히 2007년에 가격 담합으로 과징금 7억 원을 내고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빙그레 법인에 대해선 벌금 2억 원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16년 첫 모임을 한 임원들은 "납품가격을 너무 싸게 설정하지 말고 과도한 판촉도 하지 말자"거나 "어려운 시국에 방법을 잘 찾아보자"며 뜻을 맞췄습니다.

제조사 간 담합으로 구구콘과 월드콘, 부라보콘 가격은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일제히 15% 올랐습니다.

나중엔 마트에서 파는 모든 아이스크림 판매가격을 한번에 최대 20%씩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8년에는 소비자 불신을 없앤다며 아이스크림 정찰제를 도입했는데, 이 역시 가격을 올리려는 꼼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기업은 앞서 공정위가 부과한 1천350억 원대 과징금까지 물어야 해 담합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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