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벚꽃축제 개막했는데…“벚꽃이 없네”
2024-03-23 19:30 사회

[앵커]
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벚꽃이 피지 않아 비상입니다.

비슷한 다른 지역 축제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꽃샘추위 탓이라는데,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천을 사이에 두고 벚나무들이 앙상하게 서있습니다.

잔뜩 움츠린 꽃망울만 보일 뿐, 활짝 핀 꽃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오늘 개막한 진해 군항제입니다.

국내 최대 벚꽃축제란 명성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성중 / 강원 원주시]
"꽃이 안 피어서 약간 서운하고요. 좀 아쉽습니다. 꽃이 활짝 피었으면 좋았을 텐데…"

최근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이 빨리 필 걸로 예상되자 창원시는 지난해보다 이틀 앞당겨 개장일을 잡았습니다.

196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날입니다.

하지만 최근 비가 자주 내리고 꽃샘추위가 겹친 탓에 벚꽃 개화율은 5%로 기대에 못 미칩니다.

다음주는 돼야 꽃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남표 / 창원시장] 
"만약에 만개 시기가 좀 늦어진다면 그와 연계해서 저희들이 축제 기간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부터 벚꽃축제를 시작한 제주도 사정도 마찬가지, 거리엔 활짝 핀 벚꽃을 찾기 어렵습니다.

[박민선 / 축제장 찾은 시민]
"벚꽃이 만개할 줄 알고 사진 찍을 거 기대하면서 꾸미고 왔단 말이에요. 근데 안 피어서 너무 아쉬운 거 같아요."

[김명희 / 주민]
"우리 동네가 아주 예쁜 벚꽃 동네인데, 안 피어서 다들 걱정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주시와 강릉시 같이 예정됐던 벚꽃 축제를 일주일씩 연기하는 곳도 등장했습니다.

기상 이변에 개화시기 예측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봄꽃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들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한익 김덕룡 김홍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장세례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