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중생이 친구의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학교폭력 영상이 SNS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주변의 학생들은 이를 말리지도 않고 웃고 떠들면서 영상을 찍었습니다.
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패딩을 입은 여중생이 앞에 있는 동급생의 뺨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다섯 대만 맞자. 숫자 세."
사과하는 데도, 계속 때립니다.
[현장음]
"미안해. 미안해. <숫자 세. 숫자 세> 하나. 둘."
주변 학생들은 말리기는 커녕 웃음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그만해줘. <마지막, 마지막.>"
'학폭영상'이란 제목으로 최근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10대 여중생이 같은 학교 동급생을 때리는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상엔 가해 학생과 부모 신상이라며 이름과 전화번호가 퍼져 나갔고, 교육청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상훈 / 인천교육청 대변인]
"그동안 학폭 신고나 이런 게 없었어요. 영상이 먼저 배포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거라 (해당 중학교에서) 지금 긴급 소집해서 대책회의를…"
가해 학생은 다른 학교로 전학갔지만, 당시 방조했던 학생들은 여전히 피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각각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채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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