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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심판의 날 올 것”…다시 군사카드 꺼낸 美
2017-09-18 10:47 뉴스A 라이브

지난주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미국이 다시 군사옵션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판의 날"이라는 표현을 썼고, 그 측근들은 "북한이 파괴될 것"이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훈 특파원, 미국이 또 다시 강경해진 건가요?

[리포트]
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해법에 대해 심각하게 회의론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지난주 초 유류 공급을 30% 줄이고 섬유 수출을 모두 차단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북한은 불과 나흘만에 중장거리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이지 않은 탓에 제재만으론 북한으 핵을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협상론을 펴던 틸러슨 국무장관과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군사옵션을 언급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장관]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입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해야 합니다. 북한은 파괴될 것입니다.

[질문]트럼프 대통령이 또 SNS에 글을 올렸죠? 북한의 기름사정을 언급했죠?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북한에서 주유하려고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딱하다"고 썼습니다.

중국이 유엔 제재에 따라 유류 공급을 줄이면서 북한이 석유 공급난을 겪고 있다는 걸 언급한 겁니다.

하지만 중국이 유류 공급을 완전히 차단한 게 아니고, 북한도 이미 올해 4월부터 석유를 비축해 왔기 때문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완성을 막기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그렇다면 실제 군사옵션을 행동으로 옮기느냐가 관건인데요,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요?

4월에 한반도 주변에는 핵 항모전단과 핵 잠수함이 배치됐었는데, 북한의 핵실험을 막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전략자산을 움직이는데는 워낙 많은 비용이 들어서 미국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실제 북한을 공격한다면 오히려 조용히 움직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CNN은 스텔스 폭격기인 F-35를 동원해 평양의 주석궁이나 핵기지를 폭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북한을 때리면 중국과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도 마지막 단계가 돼야 군사옵션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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