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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사이드]한국 곳곳이 웹캠으로 생중계
2017-09-20 11:33 뉴스A 라이브

[리포트]
집에 어린 아이가 있는 분들 또 혼자 있는 반려견이 걱정되시는 분들, 가정용 CCTV, 웹캠 많이들 설치하시죠.

그런데 이 웹캠을 통해 우리 집, 우리 사무실이 전세계로 생중계 되고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사회부 서상희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서 기자, 생중계 되고 있다는데 이게 진짜입니까?

네, 저희 취재진이 발견한 해외 사이트의 모습을 한번 보실까요?

사이트에서, 한국이라고 검색을 하자 가정집부터 식당, 사무실 등 대한민국 곳곳의 화면들이 생중계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 모두 해킹으로 유출된 화면입니다.

2. 웹캠이 해킹돼서 내 집 안방을 다른 사람들이 고스란히 보고 있다는 건데 경찰도 수사에 나선 거죠?

네 저희 더깊은 뉴스 취재팀의 보도 이후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전국에 설치된 웹캠을 몰래 들여다 본 혐의로 23살 임모 씨 등 13명을 붙잡았습니다. 또 이런 사진을 유포한 이들 등 모두 50명을 무더기 입건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붙잡힌 피의자 중에서 전문 해커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궁금해서 호기심 때문에 해킹을 했다는데 피의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피의자]
"호기심으로 시작했습니다. 해킹하는 방법이 상당히 쉬웠습니다."

3. 호기심 때문이었다, 분명 '범죄' 라는 점 알고 있었을 거 같은데 무책임한 답변인 것 같네요. 그럼 현재까지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됩니까?

피해 규모 상당합니다. 이들은 주로 가정집이나 의류매장, 피부관리실까지 사적인 공간부터 공공장소까지 가리지 않고 웹캠을 주로 노렸는데요. 해킹한 웹캠의 수만 무려 1400대가 넘습니다.

해킹한 웹캠을 원격 조종도 했는데요. 각도 조절까지 해 가면서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지켜본 겁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웹하드나 성인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유포된 사진과 영상만 1천 건이 넘습니다.

4. 그런데 얼마나 허술하길래 이렇게 많이 유포된 건가요.

네 보안시스템이 너무 허술했습니다. 사실 가정집 웹캠은 출고 당시 상태 그대로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취재진의 실험영상을 보시죠.

보안업체를 찾아 직접 실험을 해보니 해보니 불과 12초 만에 비밀번호가 풀렸습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영상이 유출됐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는데요. 피해자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웹캠 해킹 피해자]
"당시에도 뉴스에서 (웹캠이) 해킹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 제 일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죠."

그런데 사실 아이 있는 집, 반려견 있는 집 웹캠을 꼭 써야 하는 집도 있거든요. 그 분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킹을 예방할 수 있는지 서 기자가 설명해주시죠.

막을 방법 있습니다. 집에 웹캠 설치하신 분들 체크하시는 게 좋겠는데요. 해킹을 막으려면 먼저, 초기 비밀전호는 꼭 변경을 해야 합니다. 또 간단한 비밀번호보다는, 대문자 소문자로 이루어진 비밀전호로 또 자주 변경을 해야하고 타인이 무단접속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조나 유통 설치 과정에서 취약한 보안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유포된 불법 촬영물을 삭제하고 해당 사이트를 폐쇄조치했는데요. 웹캠 접속기록을 분석해 불법 촬영한 이들이 더 있는 지 수사를 확대 계획입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상희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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