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10월 11일 뉴스A LIVE 천상철의 시선
2017-10-11 10:47 뉴스A 라이브

"아내와 만난지 오래 됐다"
졸혼을 다룬 예능 프로에 출연하며 70대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탤런트 백일섭 씨의 말입니다.

"내 사전에 이혼은 없다"
배우 엄앵란 씨는 결혼 53년 중 39년을 남편 신성일 씨와 따로 살고 있습니다.

졸혼(卒婚)...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인데, 2004년 일본 작가(스기야마 유미코)가 쓴 책('졸혼시대')에 처음 등장한 단어입니다.

이혼이 서류상으로 부부관계를 끝내는 거라면 졸혼은 법적인 부부관계는 유지한 채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죠. 별거의 또다른 이름일 수도 있겠네요.

졸혼자들은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들 합니다. 일단 따로 사니까 서로 눈치볼 필요 없고요. 이혼보단 자녀들의 반대도 덜하고요. 재산 분할 고민도 물론 없습니다.

반면, 가부장적으로 살아온 남편들은 드라마 제목처럼 '밥상차리는 남자'가 될 각오를 해야겠죠. 밥 먹을 때 대화 상대가 반려견 뿐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7천300건으로 2년 연속 줄었습니다. 다들 잉꼬부부가 된 걸까요? 아니면 졸혼의 영향일까요.

명절이 지나면 이혼소송이 서너 배 늘어나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이혼..졸혼..이란 말을 들으면 한편으론 나는 결혼에 얼마나 충실한가 되묻게 됩니다.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눈을 반쯤 감아라" 미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입니다.

서로의 부족함에 눈감아주기, 상대의 실수를 못 본 척 하기.

명절은 지나도 가족은 영원합니다.

천상철의 시선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