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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현장검증…유족에 사과 안 해
2017-10-11 10:37 뉴스A 라이브

오늘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어금니 아빠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왜 여중생을 살해했는지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여중생이 살해된 서울 중랑구 원룸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현장검증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기사내용]
네, 조금 전 어금니 아빠 이모 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끝났습니다.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해 1시간 정도 진행됐는데요.

서울 망우동에 있는 어금니 아빠 집에서 이뤄진 오늘 현장검증에는 어금니 아빠만 참석했고, 딸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빌라 5층에 살던 어금니 아빠는 지난달 30일 여중생을 살해하고 다음날 시신을 강원도 영월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집 안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주민 ..명이 현장검증을 보기 위해 어금니 아빠 집 주변을 빽빽이 둘러 쌌습니다.

질문) 그동안 어금니 아빠는 자살하려고 놔둔 약을 숨진 여중생이 먹고 죽자 두려워서 시신을 유기했다고 했는데, 어제 살해 혐의에 대해 결국 인정했죠?

네, 어제 3차 경찰 조사에서 여중생을 직접 살해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씨는 흐느끼면서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고,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는데요..

다만 왜 여중생을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고, 피해 여중생과 유족에게는 사과의 뜻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제 어금니 아빠가 왜 여중생인 딸 친구를 죽였는지, 살해 동기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수면제를 다량 복용한 어금니 아빠가 건강을 회복했다고 보고 이 씨를 병원이 아닌 유치장으로 이송했습니다.

질문) 살인 동기 부분이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입니다. 어금니 아빠 딸도 입을 열기 시작했는데, 거기서 추론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나요?

네, 딸도 그제 어제 이틀 간 조사에서 당시 정황을 털어 놨는데요.

"아빠가 시켜서 수면제가 든 음료를 숨진 친구에게 건넸고, 나가 있으라 해서 4시간 동안 집 밖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빠가 콕 집어서 숨진 여중생을 집에 초대하라고 한건데,한 달 전 자살한 엄마가 생전에 좋아했던 친구라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딸은 수면제인줄 알면서도 친구에게 건넸고, 시신이 든 여행용 가방을 아빠와 함께 옮기고 유기 장소까지 동행했습니다.

경찰은 딸에 대해서도 시신 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중생 시신이 나체였던 점, 집에서 다수의 음란기구가 있었던 점을 토대로 성범죄 여부도 경찰은 수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 현장검증이 진행된 망우동에서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sangamdongking@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황인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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