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연이은 인사 악재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병헌 정무수석이 비리 의혹에 휘말려 사의를 표명했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재원 기자!(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전병헌 정무수석의 사표는 수리된 겁니까?

[리포트]
네, 아직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병헌 수석 스스로 결단을 내린 만큼 사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실제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전병헌 수석의 사진과 인물 소개가 곧바로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차관급 이상 고위 인사가 낙마하거나 중도 사퇴한 사례가 8명으로 늘었고요.

또 내년 예산안 처리 등 국회 협조가 절실한 시점에 정무수석이 공석이 됐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청와대는 곧 후임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데, 강기정, 최재성, 오영식 등 전직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질문. 홍종학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권 반발도 부담스럽다는 관측이죠?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국회에 홍종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20일까지 채택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야권은 홍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청와대는 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경우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이 넘도록 1기 내각 구성이 완료되지 못해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 경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야권의 협조를 얻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점이 고민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박찬기 이준희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