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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거부 당하자 여관에 보복 방화…5명 참변
2018-01-20 19:18 뉴스A

오늘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여관에서 50대 남성이, 홧김에 불을 질러 투숙객 5명이 숨졌습니다.

화가 난 이유,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층짜리 여관 건물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창문 밖으로도 시뻘건 불길이 나옵니다.

소방차가 물을 뿌리지만 계속 타오릅니다.

여관 입구에서 시작한 불은 1시간 만에 2층 건물을 모두 태웠고, 여관에 투숙 중이던 10명 중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새벽 화재는 52살 남성 유모 씨가 홧김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습니다.

[여관 관계자]
"물이 아니라 석유라고 하더라고, 방에 뿌리면서 불을 탁 켰는가 보더라고."

새벽 여관을 찾은 유 씨가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지만, 여주인이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한 뒤 불을 지른 겁니다.

[주유소 관계자]
"배달하시는 분들은 통으로 여분의 휘발유를 사가요. 그걸 알고 있던 분인 거예요."

부상자 5명 가운데 4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방화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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