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데 합의했었죠.

그런데 한 일본 언론이 한반도기에 독도가 포함되는 것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이범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산케이신문 19일자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일본 영토이자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인 독도가 한반도기에 포함될까 걱정'이라는 대목이 보입니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한 겁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북이 처음으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국제대회에 입장한 건,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입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대회 조직위의 실수로 남북 기수가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었습니다.

한반도기에 독도를 넣는 건 남북간 합의 사안이지만, 일본이 정치적 선전으로 규정하고 국제 이슈로 삼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연철 / 인제대 통일학과 교수]
"일본이 항의할 수 있겠지만 독도문제는 남북한의 정치 군사적 문제와 관계없이 공동보조를 취한 부분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문제없을 것 같고요."

한반도기 사용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치게 되는데, 과연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개막식에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tiger@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전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