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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공비 침투’ 벌써 50년…김신조가 보는 ‘평창’
2018-01-20 19:45 뉴스A

1968년 1월 21일,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김신조 일당 31명이 청와대 뒷산까지 침투했었죠.

오늘로 꼭 50년이 됐는데요,

당시 유일하게 투항했던 김신조 목사를 채널A와 동아일보가 만났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회한도 풀어놨습니다.

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31명 임무는 박정희 모가지 뗄 임무고...."

청와대 뒷산까지 침투했다 투항한 26살의 북한 특수부대원 김신조는 이제 76살 백발의 노목사가 됐습니다.

[김신조 / 목사]
"내가 자폭하려고 하다가 수류탄 한 발 가지고… . 그런데 살고 싶더라고. 그래서 손들고 투항했단 말이야."

1.21사태가 있은 지 50년이 지났지만, 김 씨는 최근 북한의 대화 공세 역시 철저한 공작이라고 경계했습니다.

[김신조 / 목사]
"그 체제가 오래가는 건 전부 선전선동입니다. 북한의 전체 문예계통, 연예계통을 총 집중해야 되겠다. 이것은 벌써 오래 전부터 작업한 거예요."

북한의 변화 가능성도 일축했습니다.

[김신조 / 목사]
"북한 사람은 다 죽어도, 풀 뜯어 먹어도 핵은 포기 안 합니다."

투항자 신분으로 지난 50년 동안 남과 북에서 겪어야 했던 회한도 털어놨습니다.

[김신조 / 목사]
"청진 시민들 한 1만 명을 모여놨대. 운동장에다가. 우리 아버지 어머니 공개 사형했는데…. 죽여! 죽여. 그래가지고. 변절자니까."

남에선 새 가정을 꾸렸지만, 북에 남겨둔 부모 형제들은 흔적마저 지워졌습니다.

[김신조 / 목사]
"나 때문에 형제들은 어떻게 됐느냐… . (고향에) 한 번 가 보고 싶다. 그런 애절한 심정은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한편 1.21 사태 당시 희생된 고 최규식 경무관, 정종수 경사의 추도식은 어제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하문고개에서 엄수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김찬우 김용우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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