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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찾아서]회의실에서 의자를 없애보니…
2018-02-24 20:01 뉴스A

워라밸을 찾아서, 네 번째 시간인데요.

회의를 위한 회의, 이미 답은 정해져 있고 일방적인 지시만을 전달하는 회의.

이런 회의도 우리들의 워라밸을 막는 이유 중에 하납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연구결과를 논의하는 회의가 소집됩니다.

직원들이 모인 회의실,

그런데 높은 책상만 있고 의자가 없습니다.

서서하는 회의실입니다.

한번 했다하면 무작정 길어지는 회의 시간을 줄여보자는 직원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여름, 이렇게 바꾼 겁니다.

[이진희 / A기업 직원]
"기존 회의는 1시간 정도 진행했었는데요. 지금은 30-40분 정도 진행되고 있고요. 회의 진행을 하면서 자기가 발표할 부분이 빠지게 되면 자기 업무를 다시 볼 수 있게 자리로 돌아가는..."

회의시간도 절반으로 줄었고 무엇보다 서로의 의견을 더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지호석 / A기업 직원]
"회의 시간만 짧아지는 줄 알았는데 같은 눈높이에서 내 의견을 전달할 수 있고 상대방 의견을 같이 들을 수 있는 게 좋고요."

[김민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한 번 회의를 했다하면 평균 51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끝나는 회의가 10건 중 5건이 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회의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이모 씨 / 직장인]
"갑자기 불시에 밤 8~9시에 '내일 이러이러한 회의를 하겠다 내일까지 뭘 준비해주세요.' 저희는 그 시간에 준비해야 되는 거예요."

여럿이 모여 의논하는 또는 그런 모임을 뜻하는 회의, 하지만 실제론 일방적 지시만 받다 끝나기 일쑤입니다.

출근해서 퇴근까지 회의시간으로 가득 차다보니, 진짜 해야 할 일은 미뤄지고 야근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직장내 회의 문화만 달라져도 우리들의 워라밸은 지금 보다 나아질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이기상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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