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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기식 콜로세움 관광 영수증 나왔다
2018-04-11 11:02 정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15년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을 받아 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공무였다고 해명했었는데요.

하지만, 콜로세움이나 성 베드로성당 등 주요 관광지를 다닌 기록이 영수증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송찬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 시절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연구원 돈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해외 출장을 떠났습니다.

이 가운데 5월29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렀는데, 당시 관광 편의 등까지 제공 받았던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김 원장의 로마 공식일정은 방문 첫날, 이탈리아 중앙은행 관계자들과의 면담 일정이 유일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출장 비용 보고서 확인 결과, 김 원장 일행은 이튿날이던 5월 30일 토요일 오전 11시 10분쯤 1인당 7유로의 입장료를 내고 바티칸의 성 베드로성당을 찾았습니다.

이어 오후 5시 32분에는 1인당 12유로짜리 콜로세움 입장권도 샀습니다.

김 의원과 동행했던 인턴 김모 씨는 SNS에 성베드로 성당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흘 째, 제네바로 이동하기 직전까지 김 원장 일행이 로마에서 숙식과 관광 등에 쓴 비용은 모두 508만 원에 달했습니다.

[김종석 / 자유한국당 의원]
"김기식 원장의 해외 출장이 모두 공무 출장이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면, 김 원장은 거듭 공적 목적의 출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기식 / 금융감독원장]
"제 나름대로 공적인 목적을 가지고 또 이를 갔다온 뒤에도 다 아시겠지만 어떤 특혜나 대가 없이…."

다만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더 경계하고 주의했어야 한다는 점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다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son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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