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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단이 수사 대상”…검찰총장 칼 뺄지 주목
2018-05-22 19:19 사회

검찰 안팎에선 강원랜드 수사단의 '고발장 대필'이 단순히 내부 감찰로 끝날 일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과 정면 충돌했던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수사단의 이번 '고발장 대필' 사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선 "특정인을 수사하기 위한 직권남용 또는 증거조작 행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검사 윤리 강령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형법상 범죄행위로 볼 수도 있어 수사단 자체가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겁니다.

검찰 고위 간부는 "수사기관 스스로 수사의 객관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전직 검찰 고위 간부도 "고발장에 이름이 없다고 해서 검찰이 대신 써주는 일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를 놓고 벌어진 '검란' 사태를 봉합해야 하는 문무일 검찰총장으로선, 이번 고발장 대필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가 또 다른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어제)]
"검찰 업무가 바르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대검찰청은 강원랜드 수사단의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단에 대한 처분결과에 따라 '검란'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편집: 오성규
그래픽: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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