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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최악의 참패’ 보수 야권 지각변동 불가피
2018-06-14 19:27 뉴스A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당분간 여의도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1. 이번 선거의 특징, 전에 없었을 정도로 보수층마저 확실히 보수 정당에 등을 돌렸다는 점인데요. 홍준표 대표 결국 물러났어요?

네, 홍준표 대표 "나라가 통째로 민주당에 넘어갔다"며 당대표에서 물러났습니다.

광역자치단체장에서 기존 6곳을 못지키면 물러나겠다고 했었는데요. 보수가 "이제 그만 물러나라" 홍 대표에게 심판을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1-1. 그런데 홍 대표가 전당대회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실제 가능성이 있나요?

홍 대표가 당협위원장과 지방선거 공천에 자기 사람을 심었다는 사당화 논란이 일었었죠. 이번 공천에도 송파을 배현진 후보, 노원병 강연재 후보 등이 홍준표 키즈로 불렸는데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한국당 관계자와는 "홍 대표의 측근이 대부분 원외이기 때문에 이제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에 나올 가능성 희박하다는 건데요. 오늘 눈길 끌 만한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는데,, 홍준표 대표 사퇴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여권 지지층에서 홍 대표가 있는 게 민주당에게 유리하다고 풍자한 겁니다.

2. 그런데 사전에 당내 반발의 목소리는 크지 못했던 듯한데요. 초재선들은 뭐하는 겁니까?

그동안 보수 진영에서는 당이 어려움에 처할 때 초재선들이 쇄신 모임을 만들어 왔었죠.

대표적으로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의원이 주축이었던 '남원정' '아침소리' 민본 21' 등이 있는데요.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 차례 공천에서 소신 있는 인물보다 말 잘 듣는 모범생들을 대거 공천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궤멸 수준의 참패를 겪다보니 움직임이 조금씩은 감지됩니다.

한 초선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하는 체제는 절대 안 된다"는 반발 기류도 드러냈는데요. 초재선 의원들은 다음주 월요일쯤 당 쇄신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3. 홍 대표 사퇴 문제로 되돌아가보면, 결국 남북 대화 국면에서 정권 견제 보다는 정권에 힘을 실어주자는 쪽으로 민심이 작용했다고 볼수 있겠죠?

네, 홍 대표는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틀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4월)]
"또다시 북핵 제재의 위기에서 // (북한을) 살려주려고 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이번 남북정상회담입니다."

북한이 실제로 비핵화를 할지, 아니면 또 속는건지 사실 아무도 알 수 없거든요.

그래도 남북 정상이 만나고 또 북미 정상이 만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국민이 감동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홍 대표가 이런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반공적인 자세를 취한 게 중도층의 반감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4. 그럼에도 고무적인 성적을 거둔 후보도 있었죠?

네, 바로 김태호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입니다. '선거의 왕자'로 불리는 김태호 후보가 처음으로 선출직에서 패한 건데요.

하지만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 김경수 후보를 상대로 43%를 득표해 선전했습니다.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와중에 43% 득표 대단하다, 한국당에 전략적 판단을 잘 하는 인사가 있다면 차기 당대표는 김태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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