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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막전막후…압박에도 김정은이 웃었다
2018-06-14 19:39 뉴스A

지금부턴 논란 속에 끝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겠습니다.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 양측은 당일 새벽까지 합의문 문구에 합의하지 못했는데 당일 새벽 3시 이후 숨박히는 협상을 벌였습니다.

김정은을 미소짓게 했을 그 과정을 서동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회담 당일 오전 6시 50분. 김영철 부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급한 사정이 있는 듯 북측 관계자를 재촉합니다.

[김영철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빨리 빨리 하라우."

김 부위원장 지시를 받은 이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약속시간과 장소를 확인합니다.

[북측 실무협상팀]
"네,네. 7시 반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시간까지 두 시간 남짓 남은 상황. 김영철은 뭐가 그리 급했을까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까지 북-미 실무협상팀은 전쟁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양국은 'CVID'와 '관계정상화'를 맞바꾸기 위해 90일을 달려왔지만 최종 문구 합의는 쉽지 않았습니다.

11일 밤 최종협상이 성과없이 결렬되면서 자칫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은 공동선언문 없이 마무리될 위기에 처한 상황.

하지만 양국의 핫라인은 회담 시작 6시간 전인 새벽 3시에 극적으로 가동됐습니다.

싱가포르까지 회담을 끌고 왔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마지막 담판을 벌였습니다.

벼랑끝 대치 상황에서 더 마음이 급했던 것은 미국 이었던 것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전날 밤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북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만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입니다."

합의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했던 미국은 결과적으로 CVID 문구를 포함시키지 못하는 선에서 타협을 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동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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