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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음주운전 도주극…사고 내고 붙잡혀
2018-06-14 19:59 뉴스A

음주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남성이 휴게소 LPG 충전소 기둥을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 알고보니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쇠기둥을 받은 승용차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졌고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차 안은 에어백이 모두 터져 나왔고 앞바퀴도 떨어졌습니다.

어제 밤 11시 54분쯤. 33살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 상행선 방향 LPG 충전소 간판 기둥을 들이받았습니다.

대전 나들목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자 이를 피해 고속도로로 17km 도주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
"(속도를) 30에서 40 정도 냈다고 하더라고요.
(130에서 140 정도?)예."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차량은 이 쇠기둥을 들이받고 불에 탔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바로 뒤에는 가스 충전소가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뻔했습니다."

가스탱크 부근에서 불이 나 충전소 직원들도 화를 입을 뻔했습니다.

[LPG충전소 관계자]
"불나서 저희 직원들이 소화기로 껐다고 그러더라고요"

불이 난 차량에서 운전자는 다행히 빠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고 사고까지 낸 운전자는 바로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대전지방경찰청 소속으로 현장에서 붙잡혔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6%였습니다.

음주운전을 한 경찰은 '음주 사실이 들킬까 봐 도망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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