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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이 더 큰 타격…단순 일자리 10만 개 감소
2018-12-15 19:25 뉴스A

고용 한파가 취약계층을 덮쳤습니다.

건설 일용직이나 경비원, 주방보조 같은 단순 노무 일자리가 일년 사이 10만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얼마나 심각한지 홍유라 기자가 직업소개소에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일 년 전만 해도 빽빽했던 직업소개소의 장부입니다.

하루 치 인력 소개 현황을 적는데, 오늘은 노트 한 장을 절반도 못 채웠습니다.

[A 직업소개소 관계자]
"일이 없어요 요즘에 식당에서 안 불러요. 1년 전과 비교하면 너무 많이 떨어졌죠."

워낙 일자리가 없다 보니 일하러 온 사람을 돌려보내기도 합니다.

[B 직업소개소 관계자]
"(구직자를) 돌려보내는 경우가 더 많죠. 제일 밑바닥 일자리 자체가 많이 죽었죠."

건설 일용직과 주방보조 등 단순 노무직 종사자는 지난달 358만 9천 명으로, 일 년 전보다 10만 천명 줄었습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저임금에 가장 가까운 임금에 속해 있는 계층들이 최근 노동 비용 상승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보이고요."

구직자는 여전히 많다 보니 경쟁만 점점 치열해집니다.

[경비원 구직자]
"많이 접수하는 거 보면 뭐 30~50명 이렇게 이력서 내는 데도 있고 한 명 뽑는데."

지난달 고용의 양이 조금 개선됐다고 하지만, 취약계층에겐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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