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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위험한데 ‘텅빈 제설함’…관리 안 돼 무용지물
2018-12-15 19:26 뉴스A

겨울철 눈이나 빙판길 때문에 곳곳에 제설함이 설치돼 있는데요.

서울시내에 있는 제설함을 점검해 봤더니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현장취재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택가.

가파른 비탈 길이 이어져 눈만 오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급하게 눈을 치워야 하는 경우도 많아 제설함이 곳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제설함 안은 텅 비었습니다.

부근에 다른 제설함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원철 / 서울 종로구]
"제설함에 가서 제설 간단하게 뿌리려고 가니까 없어. 황당하지 않아요? 얼마나 황당해 없으니까."

염화칼슘, 모래 등 제설제가 있더라도 삽이나 바가지가 없어 난감한 제설함도 적지 않습니다.

[김공순 / 서울 종로구]
"집에서 그냥 고무대야라도 가져와서 퍼다 뿌려야지. 없으니까. 그런 것 시정을 못 하더라고 여기가."

[백승우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제설함입니다. 제설함을 열어보니 악취가 심한데요. 재활용 쓰레기부터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제설함 위치가 인터넷 홈페이지 안내와 맞는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12개 중 3개가 아예 없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전체는 못하죠. 제설 시작 전에 한 몇 개 정도만 제대로 되어있는지 우리가 확인차원에서 하는 거지."

겨울철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빙판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제설함,

제 역할을 할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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