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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 거부 소문에 업무추진비 감사”…“사퇴 종용” 증언도
2018-12-27 19:19 사회

환경부 문건에 등장하는 임원 중 일부는 직접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표 제출에 반발했다는 소문이 돌자 업무추진비를 감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현황 문건이 작성된 건 지난 1월 17일.

사표 제출에 반발한다고 적힌 한 임원은 불과 한 달 만에 감사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 A 산하기관 전 임원]
"업무추진비를 보자고 했거든. (환경부) 감사가 와서 왜 자꾸 시끄럽게 하시냐고."

현재 환경부 차관인 박천규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사퇴 압박도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경부 A 산하기관 전 임원]
"우리 ○○○님한테 (박천규 당시) 기조실장이 용단을 내리는 게 어떻겠냐고. ○○○님이 안 물러나겠다고 하다가 사표를 썼더라고."

박천규 차관은 "기관장을 만나 '관례'를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사표를 우선 제출하고 재신임 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가 산하기관 임원의 지인을 통해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환경부 B 산하기관 전 임원]
"나한테 직접 얘기하지, 왜 그런 식으로 사람을 바보로 만드냐고. 당신들 입맛에 맞는 사람 보내줄테니 나를 정리하라(고 들었습니다.)"

환경부의 사퇴 압박은 김은경 전 장관도 인정한 적이 있습니다.

[김은경/전 환경부 장관 (지난 8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직접 이렇게 이야기하셨습니까? 사표 내라고?) 직접은 아니고 아마 기조실장님이, 기조실장님이 하셨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장관과 박천규 차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 등 5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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