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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퇴치하는 日…상사에게 ‘바람 따귀’ 선풍기를?
2018-12-27 19:59 국제

회식 때마다 옛날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직장 상사, 어떠십니까?

일본에서 수평적인 회식 문화를 만드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하는 선풍기가 개발됐습니다.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건배!"

"10시까지 야근해서 드라마도 못 봐요"

송년회 자리에서 직원이 푸념을 하자, 상사가 한 마디 합니다.

"우리 때는 보통 밤 10시까지 일했는데. 요즘 세대 참 약해"

직원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는 순간, 상사의 뒤에서 선풍기 바람이 나옵니다.

직원에게 부담을 주는 발언을, AI 기술로 인식해 바람을 만들어내는 이 선풍기는, 한 맥주회사가 만들었습니다.

회식 자리에 동석을 했습니다. 바람을 맞은 직장인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오늘 바람을 맞았는데 어땠습니까?”

[하라 겐타로 / 직장인]
“제 말투가 꼰대 같다는 지적에 놀랐습니다.”

[마쓰모토 리사코 / 직장인]
“저도 후배한테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해야죠.”

최근 젊은 직장인 중 44% 이상이 송년회에 참석하기 싫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네고로 사쿠라 / 맥주회사 담당자]
"상사를 조심해야 한다 등 상하관계 때문에 회식이 재미없어졌죠."

최근 상사의 갑질 문제 개선에 메스를 든 일본은 회식 문화도 바꿔보자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사내 바를 만들어 자유롭게 마시거나 함께 야외 활동을 하는 등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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