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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음주단속 피하려다 바다 추락…1명 숨져
2019-02-09 19:10 사회

오늘 새벽 포항에서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한 명이 숨졌는데요.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벌어진 사고 였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속에 있던 흰색 승용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량 앞 부분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 30분쯤 포항 동빈내항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이재우 / 목격자]
"차가 막 소리 내면서 붕 날아서 불이 붙어서 바다 쪽으로. 한 30미터 들어갔어. 30미터. 배 위로 날아갔어."

차량 운전자인 25살 남성 정모 씨는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조수석에 함께 타고 있던 24살 남성 지모 씨는 숨졌습니다.

운전자 정 씨는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음주단속 지점에서 2km 거리를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도주하다 항구 주변 시설물을 잇따라 들이박고 바다로 추락한 겁니다.

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7%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뭐 같이 술 먹었다고는 얘기했는데. 지금 운전자도 지인이 그렇게 돼 가지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찰차가 쫓아와 불안해 도망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위험운전 치사와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이태우(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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